유럽연합(EU)이 28억 유로, 약 34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오늘(22일)부터 보복관세를 부과합니다.
앞서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국제 통상규범을 위반했기 때문에 유럽연합도 대응하는 것"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미국산 오토바이와 버번위스키, 청바지, 담배 등에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번에 관세가 부과된 제품들은 대부분 공화당 유력 정치인들의 지역구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앞서 미국이 EU산 철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보복 차원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도 농산물, 철, 아몬드 등 29개 품목에 대해 8월 4일부터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인도는 미국산 아몬드의 최대 수입국으로, 이번 조치가 발효되면 미국 농가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또 터키 정부도 어제(21일) 석탄, 종이, 쌀, 자동차 등 18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