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31일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날 EU,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에 25% 그리고 알루미늄에 10%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스 장관은 이들 국가와 협상을 벌였으나 관세를 계속 면제해 줄 수 있는 만족스러운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뒤 관련국과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한편 유럽은 이번 관세 부과 조치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EU의 세실리아 말스트롬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오늘은 세계 무역에서 나쁜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도 이번 조치에 대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도 이번 조치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호주와 브라질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대미 철강 수출을 자체적으로 줄여서 관세를 면제 받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