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과 캐나다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오늘(1일) 성명을 내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이번 결정은 "불법"이고 "실수"라면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날 오토바이와 청바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10쪽 분량의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또 미국의 결정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회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미국의 움직임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캐나다 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동일한 수준의 보복관세를 7월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어제(31일) EU,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에 25%, 그리고 알루미늄에 10%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스 장관은 이들 나라와 협상을 벌였으나 관세를 계속 면제해 줄 수 있는 만족스러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