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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권 위상 갈수록 추락…무비자 허용국 계속 감소

북한 여권 위상 갈수록 추락…무비자 허용국 계속 감소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인공기 너머로 날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인공기 너머로 날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인들이 입국사증, 즉 비자 없이 여권만 가지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여권의 위상이 해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여권 순위를 작성하는 캐나다 금융자문사인 ‘아톤 캐피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북한 여권 순위는 86위로 집계됐습니다.

공동 순위가 많아서 최하위가 95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또한 1년 전 85위와 비교하면 한 단계 하락했습니다.

지난 해 말레이시아와 에콰도르가 북한을 비자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함으로써, 북한인들이 비자 없이 여권만 가지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도 9개로 줄었습니다. 앞서 2016년에는 싱가포르와 몽골이 북한을 비자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해 북한인들이 현지에 도착해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도 29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에 북한인들이 사전에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거나 현지에 도착해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가 44개국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한국은 독일,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비자 없이 혹은 현지에 도착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는 161개국에 달했습니다.

미국은 캐나다 스위스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9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북한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 등 16개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조사 대상국이 외국인들을 얼마나 쉽게 받아들이는 지를 조사한 ‘환영지수’에서는 세계 최하위인 102위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임을 드러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와 스위스 등 3개국 국적자들을 비자 없이 받아 들였던 북한은 지난 해 이를 모두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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