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베네수엘라가 최악의 혼란을 겪는 가운데 인접국인 페루가 베네수엘라 부정선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중남미 국가 외무장관 회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8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열릴 이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최근 실시된 베네수엘라 선거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앞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어제(30일) 실시된 제헌의회 선거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에 800만 명 이상이 참가해 4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영국, 캐나다, 멕시코, 스페인 등 7개국은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이번 선거가 국민들의 자결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야권 연합은 유권자의 88%가 기권해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에게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30일 투표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 사이 충돌이 벌어져 제헌의회 선거 출마자 1명과 야당 정치인, 군인 등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졌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