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적대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 능력 강화는 미국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 차석대사] “Explicitly speaking, the DPRK nuclear deterrence for self-defense…”
북한대표부 김인룡 차석대사는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회견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방어를 목적으로 한 북한의 핵 억제력과 선제공격 능력은 북한을 적대시하고, 고립시키며, 억압하려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차석대사는 미국이 제재와 압력을 극도로 높여도 이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핵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녹취: 김 차석대사] “The United States should mind that the DPRK nuclear striking capability will be strengthened and developed rapidly high speed…”
미국이 반북 정책과 핵 위협,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는 한, 북한의 핵 타격 능력은 강화되고, 빠른 속도로 개발될 것이라는 점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김 차석대사는 주장했습니다.
이날 회견은 지난 1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열린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헤일리 대사는 북한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의 고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의 편에 서던지 미국을 포함한 나라 쪽에 붙던지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If you are a country that is supplying or supporting North Korea…”
미국은 “북한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거나 지원하는 나라를 공개적으로 지목할 것”이며, “모두가 (그 나라가) 누구인지를 알게 할 것이고, 제재가 향하도록 할 것”이라고 헤일리 대사는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