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공군이 한반도에서 ‘맥스선더’ 연합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항공기 100여 대와 병력 1천200여 명이 참가해 대규모 공중전투와 정밀타격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공중 전투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미-한 공군이 이달 14일부터 2주 간 연합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항공 전역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의 20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 한국 국방부] “4월 14일부터 28일까지 항공 전역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 기여하고,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됩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 공군의 F-16 전투기와 U-2 고공정찰기, 해병대 수직이착륙기, 해군 전자전기 등이, 한국 공군에서는 F-15K를 비롯해 KF-16, FA-50, 항공통제기 등 모두 100여 대의 항공기가 투입됐습니다.
훈련에 참가하는 두 나라 공군 병력은 1천 200여 명입니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북한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과 북측 전투기에 대응한 공중전투 능력을 점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를 위해 미-한 공군은 청군과 홍군으로 나눠 북한 전투기의 전술을 최대한 재현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1일에는 토머스 버거슨 미 7공군사령관이 한국 측 FA-50 전투기를, 원인철 한국 공군작전사령관은 미 공군의 F-16 전투기를 타고 지휘비행을 할 예정입니다.
버거슨 사령관은 맥스선더 훈련이 한반도 안보에 필수적인 전술을 함께 훈련하는 좋은 기회라며 훈련을 통해 한반도 방어를 위한 미-한 양국의 확고한 공약과 전구 내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측 원인철 사령관은 맥스선더 훈련을 통해 적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도발하든 완벽하게 제압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례적인 맥스선더 훈련의 실시는 최근 정세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를 지키려는 두 나라 군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부형욱 박사입니다.
[녹취: 부형욱 박사 / 한국 국방연구원] “2017년 연합훈련의 의미가 북한 도발과 연결되면서 한-미 동맹의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연례적인 훈련이지만 정치 상황의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방어를 위한 양국 군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행동으로 나타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한 두 나라 공군의 맥스선더 훈련은 연합훈련인 독수리 연습의 일환으로 매년 1회 실시됩니다.
맥스선더 훈련은 미-한 공군의 상호 운용능력 향상을 목표로 지난 2008년 F-15K 전투기의 ‘레드 플래그’ 훈련 참가를 위해 실시한 연합훈련이 모태가 돼 2009년 정식으로 시작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