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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항공, 상하이 정기노선 개설 7개월 만에 부정기 편 변경


지난해 10월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고려항공이 중국 상하이 정기노선을 개설한 지 7개월 만에 운항 횟수를 크게 줄였습니다. 아직 정기노선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승객이 적은 비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려항공이 주 2회 정기적으로 운영하던 중국 상하이 노선을 부정기 편으로 변경했습니다.

고려항공 관계자는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승객이 적은 겨울을 맞아 날짜를 찍어서(특정해)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운영 날짜는 11월27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상하이 노선의 운영 가능 일수는 월 2~3일이라면서, 다음달 20일 이후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이런 방식으로 항공 편을 띄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 레이더 24(FR24)’ 자료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지난 11월3일을 마지막으로 상하이 행 항공 편을 띄우지 않고 있습니다.

고려항공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더 이상 상하이행 JS157 편과 돌아오는 JS158 편은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변경해 대해, “(상하이는) 정기항로를 개설하는 중이기 때문에 승객 흐름이 완전히 조성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려항공은 지난해를 포함해 최근 몇 년 간 전세기를 띄우는 방식으로 상하이 행 노선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 4월부터는 매주 화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정기노선으로 편성했습니다.

이후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노선을 정식 시간표에 안내하고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도록 했지만 7개월 만에 부정기 운항으로 운영 방식을 바꾼 겁니다.

이번 조치로 고려항공의 해외 취항지는 중국 베이징과 셴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 총 3곳이 됐으며, 운항횟수도 주 9회에서 7회로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달 들어 주 5회에서 3회로 운항 횟수를 줄인 베이징 노선과 주 2회의 셴양 노선은 추가 감편 없이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셴양의 경우 1월과 2월 비수기에는 편수를 줄이는 경우가 있어, 겨울 비수기에 운항 횟수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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