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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항공, 베이징 노선 주 3회로 감편…가장 비싼 노선은 상하이 행


지난 6월 북한 평양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6월 북한 평양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고려항공이 중국 베이징 노선을 감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항공의 취항지는 2개국 4개 도시로 줄었습니다. 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상하이 행 항공편이었습니다. 함지하 기자입니다.

고려항공의 베이징 노선이 주 5회에서 주 3회로 줄어들었습니다.

‘VOA’가 고려항공의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예약이 가능한 고려항공 베이징 행 노선은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등주 3회 뿐이었습니다.

지난주까지 예약을 할 수 있었던 월요일과 금요일은 이번주부터 항공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예약이 불가능한 것으로 안내됐습니다.

실제로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 레이더 24(FlightRadar24)’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월요일이었던 10월31일 베이징 노선의 이착륙 기록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고려항공은 11월 첫 번째 주와 겹치는 10월31일부터 주 3회 스케줄을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국의 `연합뉴스’도 고려항공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동절기를 맞아 해당 구간을 감축하게 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대북 제재에 따른 영향으로 감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노선은 지난 몇 년 간 월요일을 포함해 주 4회 운영돼 왔지만, 지난 7월부터 금요일이 추가되면서 주 5회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4개월 만에 금요일 뿐아니라 기존 월요일 노선까지 감축하면서, 결과적으로 증편이 이뤄진 7월 이전보다 오히려 노선 수가 더 줄어들었습니다.

고려항공은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대응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이후, 각국의 입항 금지 등 조치로 취항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쿠웨이트 정부가 입항을 불허하기로 했고, 파키스탄 당국 역시 착륙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한 사실을 ‘VOA’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태국 정부가 각료회의를 통해 북한의 여객기를 언급하자, 고려항공이 먼저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리기도 했었습니다.

이로써 고려항공이 이착륙 하는 나라는 기존 5개에서 중국과 러시아, 단 2개 나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실제로 예약시스템 상에 나타난 고려항공의 취항지는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셴양과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총 4곳이었습니다.

베이징을 제외한 나머지 취항지는 주 2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한 달 간 주 1회 운영됐던 블라디보스톡 노선의 경우, 원래의 주 2회 스케줄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항지 중 거리가 가장 먼 상하이는 일반석 편도 기준으로 3천460 위안으로 요금이 가장 비쌌고, 이어 베이징 3천90 위안, 블라디보스톡 349 달러, 셴양 2천100 위안이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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