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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북한 WMD 관련 금융활동 우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기구 총회. (자료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기구 총회. (자료사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WMD 확산과 이에 대한 자금조달과 관련한 불법활동이 제기하는 위협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산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FATF는 24일, 북한을 최고 수준의 금융제재인 ‘대응 조치’가 필요한 대상국가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한국 부산에서 열린 총회를 마치면서 채택한 성명에서, 북한이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척결’과 관련된 중대한 결함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고, 이 같은 사실이 국제금융체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 문제에 즉각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특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이에 대한 자금조달과 관련한 불법활동이 제기하는 위협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가 북한의 WMD 관련 금융활동에 우려를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회원국들에게 북한의 이 같은 위협으로부터 자국의 금융 부문을 보호하기 위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와 함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들에 따른 대북 정밀 금융제재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회원국들에게 자국 금융기관들이 북한 기업과 금융기관, 또 이들을 대신해 활동하는 기관 등 북한과 사업관계나 거래 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권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지난 2011년 2월, 북한이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방지 비협조 국가로 분류된 이후에도 관련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제재를 기존의 ‘주의 조치’에서 최고 수준인 ‘대응 조치’로 상향조정한 이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 동안 북한과 함께 최고 수준의 제재인 ‘대응 조치’ 대상국가로 지정됐던 이란은 이번에 ‘고도 주의’대상국가로 제재 수위가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지난 1989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금융기관을 이용한 자금세탁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현재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등 36개국과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 걸프협력위원회 (GCC) 등 2개 국제기구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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