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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회 외통위, 개성 만월대 발굴 현장 시찰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일 북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일 북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남북 간 문화 분야 뿐아니라 경제와 사회 분야로 교류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일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 국회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방북단은 개성에 있는 만월대 발굴 현장과 고려 박물관 등을 둘러봤습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입니다.

[녹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오늘 만월대 전시회 관련해서 외통 위원 16분이 출경을 하셨고, 관계자 등 총 49 명이 출경하셨습니다.”

한국 국회 외통위 차원의 방북은 2013년 10월 개성공단 현장 시찰을 위한 방북 이후 2년 만입니다.

한국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개성공단이 아닌 북한 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국회 외통위는 방북 후 보도료를 내고 만월대 발굴 현장을 방문해 그간의 성과를 확인하고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청취했다며, 발굴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회 외통위는 이와 함께 남북 공동 문화유산 보전 사업을 확대하고 경제와 사회 분야에서의 다양한 교류 확대를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국회 외통위의 이번 방북은 남북 간 8.25 합의에 따른 이산가족 상봉 이후 민간교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진 겁니다.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남북 민간교류에 대해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북한이 최근 민간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8.25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대남정책에서의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회 외통위는 지난 9월 국정감사 기간에도 개성공단 현장 시찰을 위한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은 한국 국회의 북한인권법 추진 움직임 등을 이유로 방북을 불허했습니다.

개성 만월대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려 태조 왕건의 왕궁터로 남북한이 2007년부터 공동으로 발굴 조사를 추진해 왔습니다.

남북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유물전시회를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서울과 개성에서 동시에 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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