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다음 주 미국 방문에 한민구 국방장관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논의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 KF-X와 관련한 협의 등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한민구 국방장관을 공식 수행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관련 행사는 물론 미-한 정상회담에서 안보 현안이 거론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한 장관이 수행원에 포함된다고 해도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도입 논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군 당국도 현재까지 미국 측과 주한미군 내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민구 장관의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답변 내용입니다.
[녹취: 한민구/ 한국 국방부 장관] “사드 문제는 제가 군사적으로 판단을 해도 그럴 의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도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한 정상회담에서 한국 내 ‘사드’ 배치가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저희가 보기에 사드 문제는 의제로서 거론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민구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미-한 안보협의회, SCM의 의제 등도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미국 측에 21개 기술의 원만한 이전 등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장관은 8일 국정감사에서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에 대한 기술 이전과 관련해 미국 국방장관에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민구/ 한국 국방부 장관] “제가 편지를 미 국방장관에게 보냈는데 조만간 답장이 오리라 보는데 그것을 보고 저희가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장관은 또 박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미국을 방문한다면 미 국방부인 ‘펜타곤’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방장관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한 전례는 지난 2011년 김관진 전 국방장관 등 모두 세 차례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