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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없어...10일 이전 힘들듯"


지난 2012년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가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2년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가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향하는 화물열차가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Analysts: North Korea Unlikely to Fire Rocket at Anniversary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실은 화물열차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으로 향했다는 일본의 한 언론보도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북한 내에서의 화물열차 이동은 미사일 발사와 상관없이 있을 수 있다며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양 주변의 화물열차 움직임은 많지만 미사일 발사장이 있는 동창리로 향한 열차는 아직 없다는 겁니다.

한국 통일부 역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포착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희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2일 정례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정준희/ 한국 통일부 대변인] “한미 양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여러 도발과 관련된 임박된 징후는 없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장거리 미사일을 동창리로 운송한 다음 그곳에서 조립해 발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에도 전체 길이 약 30m의 ‘대포동 2호 개량형’의 기체를 평양 산음동 무기공장에서 기차로 운반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조립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일주일 전에 관련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조보근 합참 국방정보본부장의 설명입니다.

[녹취: 조보근 / 한국 합참 국방정보본부장] “미사일 같은 경우는 요사이 시설 보강이 많이 돼서 일주일 정도는 그 전에 징후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향하는 북한 화물열차의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2일 보도했습니다.

열차가 평양시 산음동의 무기공장에서 출발했으며 열차에 무엇을 실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화물열차가 실제로 미사일 기체를 운반한다고 하더라도 미사일 조립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이달 10일 이전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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