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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미-한 정상회담, 북한 문제 주 의제 될 것"


지난 2013년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담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담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오는 10월로 확정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두 정상이 과거사 문제로 경색된 한-일 관계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된 미-한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한-일 관계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쇼프 선임연구원은 두 정상이 다룰 핵심 현안이 북한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쇼프 선임연구원] “Clearly North Korea remains the most important issue….”

최근 북한의 핵 계획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증거들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분명한 해결 방안이나 극적인 계기가 마련되지 않고 있으며, 북한 정권이 장기적으로 안정을 유지할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미 국방장관실에서 동아시아담당 선임자문관을 지낸 쇼프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북한 문제에 대해 견해를 같이 하면서도 쉽게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서부 스탠포드대학 한국학연구소의 데이비드 스트로브 부소장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뿐아니라 최근의 비무장지대 지뢰 공격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트로브 부소장] “More thinking need to be done, great effort need to be made to try to minimize…”

앞으로 그 같은 도발이 발생할 위협을 줄이기 위한 방안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신안보센터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선임국장은 정상회담을 두 달이나 남겨놓은 상황에서 핵심 의제가 무엇이 될 지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정상회담이 열리기 일주일 전인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도발 행위를 한다면 미-한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역시 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맨스필드재단의 프랭크 자누지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자누지 대표] “the alliance is solid and the alliance will be resolute in the face of any ….”

두 정상은 미-한 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또 북한이 지금과 다른 선택을 한다면 미국과 한국은 이를 환영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자누지 대표는 말했습니다.

이밖에 시기적으로 미-한 정상회담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국 문제 등 동북아 정세와 관련된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크로닌 선임국장] “obviously united states has an interest in making sure……”

미국 신안보센터의 크로닌 선임국장은 미국은 동북아시아의 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쇼프 선임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과거사 문제가 국가안보 같은 중요 사안에 대한 두 나라 간 협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TPP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 등 경제협력 방안과 함께 기후변화와 이란 핵 합의 같은 국제 현안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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