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반중 시위 과정에서 퇴진 압박을 받았던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이번에는 불법 정치자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호주 언론들은 렁춘잉 장관이 호주기업인 UGL사로부터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 파운드, 미화로 약 640만 달러를 받고 신고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행정장관실은 렁 장관이 과거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다닐 때 호주기업에 제공한 서비스와 관련해 대금을 받은 것이며, 대금 지급 계약은 행정장관 취임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신고할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범민주파 의원들은 뇌물수수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렁 장관의 탄핵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정부와 시위대는 공식 대화를 하루 앞둔 오늘(9일)까지도 의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