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도심점거 시위사태가 오늘(2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거듭되면서 참여 인원이 점차 늘어 어제(1일) 중국 건국 65주년 기념일부터 시작해 밤샘 농성을 벌인 시위대 규모는 10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위대는 친중 성향의 렁춘잉 행정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내일(3일)부터 정부기관을 점거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그러나 시위대가 만일 정부 청사를 점거하거나 포위하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미국 뉴욕시 타임스 스퀘어에서는 어제(1일) 저녁 홍콩 출신 유학생과 현지인 등 약 350명이 모여 연대 시위를 벌였고 영국 런던의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3천 명이 운집해 노란 우산을 펼치며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