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과 학생들의 도심 점거시위가 오늘(30일)도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렁춘잉 행정장관이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시위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며 그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시위대는 렁 장관이 내일(1일)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시민 불복종 운동 계획을 펼쳐 나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렁 장관은 그러나 오늘(30일) 시위대에 즉각 불법 시위를 중단하고 민주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을 뿐 자신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사흘째 주요 도심을 점거한 채 밤샘 철야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지만, 경찰은 지난 28일 이후 시위대에 최루탄을 사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