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3.8분계선 인근 인민군 마을에 살던 김정현씨가 2012년 겨울, 한국 서울에 도착했다. 남북 통일이 되면 제주도에 살 날이 있을 거라는 아버지의 바람처럼 한국을 찾게 됐다는 김정현씨지만 실상은 철갑모 가득 훈장을 받고도 굶어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탈북을 한 것이다. 활기찬 도시의 모습에 놀라고, 산 중턱에 근사하게 조성된 묘지에 놀랐던 김정현씨. 서울 강서구에 작은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북한개혁방송 아나운서 김정현씨의 두번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