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을 한 달여 앞둔 1953년 6월,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동부전선 백마고지에서 포로가 된 한국군 일등병사가 있었습니다. 고향은 경상남도 진양. 가을이면 주먹만한 단감이 온 동네에 매달렸던 고향 돌아갈 날만 고대했던 이 사람은 함경북도 아오지탄광에서 43호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죽어도 고향 가는 길을 찾다가 죽고 싶다며 일흔일곱의 노구로 두만강을 건넜던 국군포로 이대봉씨.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사연을 전해드리는 ‘자유를 찾아온 사람들’’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