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되면서 앞으로 북한의 권력 판도가 어떻게 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한층 공고해지면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2인자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보 당국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 2 명이 공개 처형된 데 이어 다른 측근들로까지 숙청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장 부위원장의 거취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이런 정황으로 미뤄 장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이번 공개 처형은 장 부위원장 측근들의 월권과 분파 행위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며 사안의 엄중함 때문에 장 부위원장도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배후에는 장 부위원장과 북한 권력의 2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관계에 있던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최진욱 박사입니다.
[녹취: 최진욱 통일연구원 박사] “이번 숙청 과정에서 최룡해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 최룡해가 주도했던 김정은이 최룡해를 이용했던 그 힘이 없다면 장성택이라는 거물을 칠 수 없었을 텐데 그렇게 보면 최룡해와 장성택 간의 세력균형이 깨졌다고 볼 수 있겠죠”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최 총정치국장이 견제세력 없는 2인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성장 박사는 장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권력층의 충성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 “군부의 핵심 실세 중 한 명이었던 리용호가 지난 해 해임되고 올해는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까지 해임되는 사태를 북한 간부들이 봤을 때 조금이라도 그들이 잘못 보였다가는 같은 운명에 놓일 수 있다는 게 확실하게 입증된 것 아닙니까.”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도 장 부위원장의 실각이 북한의 1인 지배체제 속성상 예견된 일이라며 김 제1위원장이 장 부위원장의 반대 세력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자신의 권력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최진욱 박사는 그러나 장 부위원장의 권력공백을 최 총정치국장이 모두 메울 경우 출범한 지 2년 밖에 안된 김정은 정권에 장기적으론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가 군의 이권을 빼앗은 장 부위원장의 경제개발 정책에 불만을 품은 군부의 반발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 총정치국장이 비록 당료 출신이지만 군을 총괄하고 있는 입장에서 군부의 불만을 활용했다는 관측입니다.
최진욱 박사입니다.
[녹취: 최진욱 통일연구원 박사] “(장성택이) 수도건설사업부를 전에 맡았고 중국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경제개발특구도 추진했습니다, 그런 세력들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군부세력이 있다고 볼 때 장성택으로 분류되는 경제정책이 당분간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이 다시 김정일 시대의 선군정치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한국 정보 당국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 2 명이 공개 처형된 데 이어 다른 측근들로까지 숙청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장 부위원장의 거취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이런 정황으로 미뤄 장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이번 공개 처형은 장 부위원장 측근들의 월권과 분파 행위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며 사안의 엄중함 때문에 장 부위원장도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배후에는 장 부위원장과 북한 권력의 2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관계에 있던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최진욱 박사입니다.
[녹취: 최진욱 통일연구원 박사] “이번 숙청 과정에서 최룡해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 최룡해가 주도했던 김정은이 최룡해를 이용했던 그 힘이 없다면 장성택이라는 거물을 칠 수 없었을 텐데 그렇게 보면 최룡해와 장성택 간의 세력균형이 깨졌다고 볼 수 있겠죠”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최 총정치국장이 견제세력 없는 2인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성장 박사는 장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권력층의 충성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 “군부의 핵심 실세 중 한 명이었던 리용호가 지난 해 해임되고 올해는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까지 해임되는 사태를 북한 간부들이 봤을 때 조금이라도 그들이 잘못 보였다가는 같은 운명에 놓일 수 있다는 게 확실하게 입증된 것 아닙니까.”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도 장 부위원장의 실각이 북한의 1인 지배체제 속성상 예견된 일이라며 김 제1위원장이 장 부위원장의 반대 세력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자신의 권력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최진욱 박사는 그러나 장 부위원장의 권력공백을 최 총정치국장이 모두 메울 경우 출범한 지 2년 밖에 안된 김정은 정권에 장기적으론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가 군의 이권을 빼앗은 장 부위원장의 경제개발 정책에 불만을 품은 군부의 반발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 총정치국장이 비록 당료 출신이지만 군을 총괄하고 있는 입장에서 군부의 불만을 활용했다는 관측입니다.
최진욱 박사입니다.
[녹취: 최진욱 통일연구원 박사] “(장성택이) 수도건설사업부를 전에 맡았고 중국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경제개발특구도 추진했습니다, 그런 세력들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군부세력이 있다고 볼 때 장성택으로 분류되는 경제정책이 당분간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이 다시 김정일 시대의 선군정치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