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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북한 장성택, 신변 이상 없어"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된 3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된 3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 실각설이 제기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 부위원장이 실각했더라도 북한이 현재 추진 중인 대외개방 정책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장성택 부위원장이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현재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류길재 장관의 발언입니다.

[녹취:김영우 의원]"장성택의 행방이 묘연합니까? 아니면 어디에 있는 것은 확인이 되고 있습니까? 생존해 있나요?" [녹취:류길재 장관]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 상세하게는 말씀 드리기 곤란합니다."

또 김경희 노동당 비서도 신변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류 장관의 답변 내용입니다.

[녹취:김영우 의원]"김정은 위원장의 고모죠, 김경희의 경우에는 신변이 어떻습니까?"

[녹취:류길재 장관]"김경희와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특별히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습니다. 정상적으로 있다는 뜻입니다."

류 장관은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의 배경이 권력투쟁인지, 의도적인 숙청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두 가지가 다 겹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장 부위원장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사이의 권력투쟁설에 대해서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류 장관은 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리더십이 표면적으로는 공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장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이고, 이를 숙청으로 볼 경우, 김정은 체제의 권력 공고화로 해석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류 장관은 현재 장 부위원장의 측근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보 당국은 장 부위원장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주재 북한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가 최근 북한으로 소환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 장관은 장 부위원장이 실각했더라도 북한이 현재 추진 중인 개혁개방 계획을 취소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또 장 부위원장의 실각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장성택 부위원장의 존재 여부가 남북관계와 깊이 연관됐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 부위원장이 주도해온 황금평 경제특구는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현재까지 장 부위원장이 실각했다는 북한 매체의 공식 보도는 없다며 향후 북한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된 다음 날인 4일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장문의 글을 실었습니다.

`노동신문'은 혁명적 신념은 목숨보다 귀중하다는 제목의 글에서 혁명적 신념에서 탈선하면 누구든 용서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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