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0일 미국이 조건을 맞추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터키의 세 가지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 우리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미국이 외교 관계에서 우리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로 "미국이 아프간 내 시설과 물류를 우리를 위해 동원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정과 행정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터키에 필요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터키가 카불 공항을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터키는 공항 임무가 러시아의 S-400 미사일 구매로 경색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프간 무장 정파 탈레반은 터키의 카불 공항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에 대해 거부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