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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이란 전 항구 해상 봉쇄 발효”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의 핵 야욕과 기타 악성 활동을 종식하는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예고한 대로 워싱턴 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봉쇄가 발효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전 10시 23분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봉쇄를 집행 중인 미 군함에 이란의 '고속 공격정'이 접근하여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어떤 배라도 우리 봉쇄망 근처에 접근하면 즉시 '제거'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또한 카리브해와 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을 단속할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빠르고 잔인한" 시스템을 적용해, 봉쇄를 위협하는 이란의 고속 공격정들을 “격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 성명을 통해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하여 이란 항구 및 해안 지역을 입출항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대해 “공평하게” 봉쇄를 집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란 이외의 항구로 향하거나 그곳에서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항행의 자유는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 테러 정권에 대항한 미-이스라엘 합동 군사 작전 중 선포했던 7일 자 임시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전투는 없으며 우리는 봉쇄에 들어갔다"며, "이란은 현재 어떠한 비즈니스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상태를 매우 쉽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봉쇄는 이란이 휴전 시작과 함께 약속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약속을 어기고, 핵무기 개발 경로 포기를 거부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란의 핵 문제는 지난 11일과 12일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의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에너지 자원이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입니다. 이란 정권은 한 달 전 미-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국제 선박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며 해협 통행을 대부분 차단한 바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VOA의 봉쇄 조치의 시행 방식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대해 영국 해군 산하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13일 발표한 공지를 참고하라고 밝혔습니다.

UKMTO는 해당 공지에서 봉쇄 조치의 일환으로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에 대한 해상 접근 제한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 호르무즈 해협 동쪽 아라비아해 일대의 지역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같은 접근 제한은 이란 항구나 석유 터미널, 연안 시설과 관련된 모든 선박에 대해 국적에 관계없이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이외 지역으로 향하거나 출발하는 선박은 “항해 중 군 병력의 존재나 지시 통신, 방문권(right-of-visit) 절차를 마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재 이란 항구에 있는 ‘중립’ 선박에 대해서는 “제한된 유예 기간 동안 출항이 허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봉쇄 시작과 관련해 이란 정권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3일 영국 의회 연설에서 이란이 해협을 압박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이는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미국의 봉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항행의 자유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며 참여를 거부해 왔습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13일 X에 영국과 프랑스가 이번 주 '항행의 자유 복원'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수십 개국과 함께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들과 함께 "분쟁이 종료된 후 국제 해운을 보호하기 위한 조율된 독립적 다국적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의회 의원들도 12일 미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번 봉쇄 조치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터너 의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며,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 의원은 ‘CNN’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이 어떻게 이란으로 하여금 해협을 열게 만드는 압박이 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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