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자위권 방어 차원의’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공습이 이란이 미 육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성명에서 “이번 작전은 정당한 이유 없는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에서 순찰 중이던 미 육군 헬기가 추락한 배후에 이란 정권이 있다며, 이에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우리의 위대한 군으로부터 지난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 중이던 우리의 최첨단 아파치 헬기들 가운데 1대를 이란이 격추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종사 2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무사하고 다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 공격에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CENTCOM으로 알려진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 헬기가 해당 해역을 순찰하던 중 오만 해안 근처에서 추락했으며,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미 해군 팀 호킨스 대령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상 드론이 조종사 2명을 구조했음을 확인했습니다.
호킨스 대령은 “지난밤(8일 밤) 오만 연안에서 아파치 헬기 승무원을 구조하는 데 도움을 준 수상 드론은 미 해군 제5함대 제59기동부대가 운용하는 ‘코르세어(Corsair)’ 무인 수상정이었다”며 “이 기동부대는 지난 3월 말부터 해당 작전 지역에 이 드론들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 3일, 이란은 자국 남동부 상공에서 미국 F-15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1대를 격추했습니다. 미군은 적진 후방에 있던 승무원 두 명을 구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적적인 수색 및 구조 작전”이라고 불렀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합동 군사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을 통해 이란 정권이 국경 너머로 군사력을 투사하는 능력을 약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공군, 해군, 방위 산업 기반은 물론 미사일 및 드론 전력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에 핵 프로그램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 항구 봉쇄 조치를 지시한 이후, 1만 명 이상의 미군이 이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지금까지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선박 7척을 무력화하고, 규정을 준수한 선박 134척의 경로를 변경했으며, 인도적 지원을 수행하는 선박 42척의 통행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 조처가 효과적이며, 이란 정부가 미국과 합의를 맺을 때까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봉쇄 조처는 폭격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8일 발효된 미국과 이란 사이 불안정한 휴전은 미국과 이란, 그리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 소규모 충돌과 교전 속에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교전은 7일과 8일에 발생했습니다.
이란은 7일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격한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탄도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보복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레바논 분쟁이 휴전 협정의 일부라는 이란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지도자에게 “옳은 일을 하되,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네타냐후는 공격받았고 반격했고, 그 점에 대해 그를 탓할 수는 없지만, 이제 그들(이스라엘과 이란)은 싸움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합의하기 위해 파키스탄 중재 하에 4월 11일과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직접 회담했습니다. 이 회담에서 합의가 나오진 못했으나, 이후 간접적으로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이 회담에 대해 “우리는 핵무기를 어떤 방식으로도 허용하지 않을, 매우 훌륭한 합의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라며 “이틀이나 사흘 안에” 합의가 체결되면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요구 사항으로 전쟁 종식, 해상 봉쇄 해제, 미국의 압박으로 동결된 금융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다며, 이러한 요구 사항을 “정당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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