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권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서 임시 휴전을 연장해 달라는 파키스탄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이란 정부가 협상안을 제출하고 논의가 종료될 때까지 추가 군사 행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으며 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바가 아니다. 그리고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대표들이 단일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나는 미군에 봉쇄 조치를 계속 유지하고, 그 외 모든 측면에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란 측의 제안이 제출되고 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결론에 이를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역시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휴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간 이어질 이번 휴전은 핵무기에 대한 야망과 다른 악의적인 행동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 기회를 이란 정권에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지난 11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1차 직접 회담을 주재했습니다. 이란 고위 대표들과 미국 정부 관리들이 직접 만난 것은 오랜 미국의 적국인 이란 이슬람 정권이 1979년에 정권을 잡은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협상은 4월 12일까지 21시간에 걸쳐 진행됐지만, 아무런 돌파구 없이 끝났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지난 13일에 시작된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로 재정적 손실이 커지는 가운데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2차 회담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 측에서는 아직 이란 대표단이 미국과의 2차 직접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는 확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현지 시각으로 21일 늦게 낸 보도에서 이란 정부가 이른바 “적대적인” 미국의 봉쇄를 들며 2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회담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아침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은 2차 회담에 응하는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군이 이란 정권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협상 대표들이 2차 회담을 “진행해도 좋다는 승인을 방금 받았다”며 “그들에게는 선택권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 작전에서 휴전을 연장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우리에게는 그만큼의 시간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에픽 퓨리 작전’을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태도로 임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휴전을 재보급에 이용했다며 “우리는 완전히 무장을 갖췄다. 엄청난 양의 탄약과 모든 것을 갖추고 있고 (해당 지역의 미군 전력은) 4~5주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별도의 글에서 이란이 휴전을 “수차례” 어겼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인 활동가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을 공유했는데, 이 활동가는 해당 게시물에 이란 정권이 곧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라는 여성 8명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공유하면서 “이 여성들을 석방해 준다면 매우 감사하겠다. 당신들이 그렇게 했다는 사실을 존중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들에게 해를 가하지 말라! 이는 협상을 시작하는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X에 이샤크 다르 외무장관이 2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나탈리 베이커 파키스탄 주재 미국 부대사와 만나는 사진을 공개하고, 다르 장관이 “미국과 이란 간의 관여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양측이 휴전 연장을 고려하고 대화와 외교에 기회를 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미국이 이란 측의 단일화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확인한 만큼, 21일로 예정됐던 파키스탄 방문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면 회담에 관한 추가 소식은 백악관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VOA는 국무부에 해당 회담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문의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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