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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한 연합훈련 축소 지시…대북정책·동맹에 미칠 영향 주목

2026년 8월 16일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6년 8월 16일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같은 미한 연합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고 미국을 존중해 온 국가에 대해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을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헤그세스 장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연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시작하기 직전에 나온 지시여서 실제 훈련 일정과 규모가 조정될지 주목됩니다.

이번 연합훈련은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군 약 1만8천 명이 참가합니다. 미군에 따르면 양국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실사격 훈련과 도하 작전, 사전배치 군수물자 전개 등 복합적인 상황을 가정한 연합작전을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외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한 전례가 있습니다. 특히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을 ‘전쟁게임’이라고 표현하면서, 북한과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는 동안에는 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이 매우 도발적일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후 미 국방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과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등의 유예를 발표했고, 비질런트 에이스 등 다른 대규모 연합훈련도 잇따라 축소 또는 중단됐습니다.

2019년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에도 이런 기조는 이어졌습니다. 같은 해 3월 미국과 한국은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고, 규모와 기간을 조정한 새로운 형태의 연합지휘소 연습과 야외기동훈련으로 전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해 “양국은 그동안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연합연습, 훈련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구체 사항에 대해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 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이 정상적으로 실시되고 있고, 규모 조정 요청도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글에서 "최근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비핵화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한국 측이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 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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