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이란에 대해 실시할 예정이던 "매우 강력한" 공습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에까지 전달돼 승인된 데 따라,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관련된 모든 당사국들이 최종 쟁점들에 대해 개념적으로나 세부적으로나 승인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는 "이번 합의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면서 "서명 시기와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휴전 체결 두 달이 지나도록 분쟁 종식에 합의하지 못한 미국과 이란은 11일 양측 간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서로를 향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감시, 통시, 방공 체계를 겨냥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날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을 겨냥해 공중 공격 등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요르단은 이란 미사일 20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쿠웨이트는 이란 드론 24기를 요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레인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11세 소녀가 다치고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4월 초 체결된 휴전으로 교전은 대부분 중단됐지만 최근 며칠 사이 긴장이 다시 고조됐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11일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행동으로 휴전이 사실상 무력화됐으며, 그에 따른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아락치 장관과 현재의 충돌 상황과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또 "전면전으로 복귀할 경우 지역 전체가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이 이번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11일 현재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미국과 이란에 "휴전을 완전히 이행하는 상태로 돌아가고,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란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할 수 있는, 평화롭고 포괄적이며, 지속 가능한 합의를 위해 노력을 배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은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미군은 11일 오만만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던 기니비사우 선적 유조선을 무력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 중순 원유와 비료 등 주요 상품 수출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폐쇄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들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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