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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이란 공습 재개 계획 보류… “카타르·사우디·UAE 요청”

2026년 5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중국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며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
2026년 5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중국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며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걸프 지역 동맹국들의 요청에 따라 이란 정권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를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지도자들이 이란 정권이 미국과 “매우 수용 가능한” 핵 합의를 체결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아랍에미리트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대통령으로부터 내일(19일)로 예정된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걸프 국가 지도자들이 “현재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그들의 판단으로는 미국은 물론 중동과 그 밖의 모든 국가가 수용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합의에는 무엇보다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또 다른 지역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정권의 군사 역량을 파괴하기 위한 군사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4월 8일,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협상을 돕기 위한 파키스탄의 휴전 요청에 따라 작전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미국은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파키스탄에서 이란 정권과 전례 없는 고위급 대면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수 주 동안 전화 협상이 이어졌지만,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비협조인 태도를 이유로 ‘에픽 퓨리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카타르, 사우디, UAE 지도자들에 대한 존중의 뜻으로 미군 수뇌부에 “내일(19일)로 예정된 이란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즉각 전면적인 대규모 이란 공격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추가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협상 시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에 양보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포스트 인터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이란이 핵 활동을 “실질적으로” 중단한다면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하는 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18일 인터뷰에서는 “지금은 어떤 것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파키스탄은 18일 분쟁 종식을 위한 이란의 수정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핵무기 개발 포기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측이 내놓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파키스탄을 통해 새로운 제안을 미국 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이란 항만과 석유 터미널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는 등 휴전 기간에도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8일 현재까지 상선 85척의 항로를 변경시켰고, 봉쇄 지시를 따르지 않는 선박 4척에 대해서는 사격을 가해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봉쇄 조치로 이란이 하루 5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17일 자국 영토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라크 영공으로부터 자국 영토로 진입한 드론 3대를 요격해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대변인 알말리키 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적시 적소에서" 이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서부 국경 방향에서 진입한 드론 3대를 방공망이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UAE는 이 가운데 2대를 요격했으며, 나머지 1대는 알다프라 지역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외곽의 전력 발전기를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UAE 당국은 공격 배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권은 지난 3월부터 4월 8일 휴전 전까지 수천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UAE와 사우디에 발사했습니다. 이는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이들 국가의 에너지 수출을 방해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군사작전에 따른 세계 경제적 비용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분석됩니다.

이란 정권은 오랫동안 이라크 내 이란의 동맹인 시아파 민병대에 드론 등 무기를 공급해 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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