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의 공격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요청에 일부 국가들이 매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행사에서 일부 국가는 "정말로 매우 적극적"이라며, 이미 해협 인근 미 해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는 대양을 건너야 하므로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겠지만, 결국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국가들은 "적극적이지 않다"며 이들이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동맹국인 프랑스와 영국이 소해함(기뢰 제거함)과 같은 군함을 지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2주간 진행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정권에 대한 공세에 영국의 협조에 대해 "영국에 만족하지 않았다"며 "참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더 열성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라며 거듭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 기자들에게 영국이 유럽 파트너를 포함한 모든 동맹국과 협력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역내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경제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공동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원유 수출의 핵심 통로인 이 해협을 보호하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원유는 전체의 약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 특히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매우 호의적으로 행동해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NATO 회원국들이 우리를 도울지 지켜볼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항상 거기 있을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그들이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7일째 진행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정권 대상 합동 공세 상황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 선박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강하게 타격하고 있다”며 기뢰 부설 선박 30척 이상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군이 이란의 방위 산업 기반과 미사일 재건 능력을 공격적으로 해체하고 있으며, 이란의 드론 능력도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란 전역에서 정권 관련 목표물 7천 곳 이상을 타격했다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군사 및 상업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90%, 드론 공격은 95%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란 정권이 새 최고지도자로 발표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상태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가 죽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권이 새 최고지도자의 발언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직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거나 직접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16일 이란 정권의 목표물에 대해 추가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란 측도 이스라엘 인구 밀집 지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일부 미사일이 지상에 떨어졌으나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자국 전투기들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쉬라즈, 타브리즈를 동시에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DF는 테헤란 공습으로 정보 본부와 군사 우주 센터를 타격했으며, 메흐라바드 공항에 있던 이란 최고지도자의 항공기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IDF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군수품 조달과 역내 테러 대리 세력 관리 업무에 사용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