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증시는 29일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선박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평화 합의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지금 상황실에서 회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고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재개방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29일 1.77% 하락한 배럴당 92달러 5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73% 내린 배럴당 87달러 36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유가 하락 폭입니다.
전날(28일)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런 낙관론은 아시아 시장에도 이어져 일본, 타이완, 한국의 주요 지수가 모두 2.5% 이상 올랐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1천 선을 돌파한 뒤 0.7% 오른 5만1천32.46에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2% 상승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한국 증시는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매매가 다시 활발해지며 코스피(KOSPI) 지수가 3.5% 급등하면서 역내 증시 전반의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일본 닛케이(Nikkei) 225 지수는 2% 오른 6만5천 997.4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 오른 2만5천80.8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 하락한 4천81.82로 마감했습니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0.15% 상승한 8천409.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풋시(FTSE) 100 지수는 0.8% 하락한 1만425.96으로 마감했으며, 유럽 주요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동 분쟁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됐으며, 투자자들과 시장 참가자들은 에너지 시장 혼란이 세계 경제에 더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을 계속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46센트로, 분쟁 이전의 3달러 미만 수준보다 많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과 이란 간 분쟁으로 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연방 휘발유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분쟁이 끝나면 휘발유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는 전 세계 각종 자원의 해상 운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해협은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 이상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요충지로, 이들 물량의 상당수는 아시아 지역으로 향합니다. 또한 다른 주요 원자재 수송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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