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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사령관 "집무실에 김정은 등 사진...'전략적 억지' 국가적 대화 필요"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의 위협에 대비해 전략적 억지력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 대화를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고, 미 전략사령관이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직면한 위협을 상기하기 위해 집무실에 김정은 위원장 등의 사진을 걸어 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21일, 러시아, 중국의 핵 역량 증대와 함께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 추구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녹취:리처드 전략사령관] “North Korea has continued pursuit of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These actions not only endanger our forces in our allies and partners, but also divert our attention and resources away from other efforts should not be neglected.”

리처드 전략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핵 전략 관련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움직임들은 미군과 동맹·동반국들을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경시해서는 안 되는 다른 노력들에서 미국의 관심과 자원을 돌리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미국이 지난 25년 동안 핵 무장과 사용이 가능한 적들과의 직접적 무력 충돌 위기 가능성 등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적들은 이 기간 동안 공격적 행동을 키우고 역량을 확장하며 전술과 전략을 제고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재래식 전력과 핵 전력 현대화를 75% 이상 이뤘고, 중국은 미국이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핵 3축 체계를 완성해 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미국은 핵 억지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리처드 사령관은 강조했습니다.

[녹취:리처드 전략사령관] “Given Russia and China's expanding capabilities and increasingly aggressive behavior, and those posed by nuclear North Korea and possibly Iran, we must reinvigorate the national conversation on the importance of strategic deterrence.”

러시아와 중국의 역량 확대와 점증하는 공격적 행동, 핵을 보유한 북한과 그럴 가능성이 있는 이란에 의해 제기된 것들을 고려할 때, 미국은 전략적 억지력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 대화를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 2018년 5월 러시아 핵추진잠수함 유리돌코루키호에서 블라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지난 2018년 5월 러시아 핵추진잠수함 유리돌코루키호에서 블라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미국 오마하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는 ‘오늘은 아니다(Not Today)’라는 말 아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야톨라 이란 최고 지도자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이 걸려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녹취:리처드 전략사령관] “If you visit my office here in Omaha. You will notice that I keep pictures of Xi, Putin, Ayatollah and Kim on my wall under the words, “Not today.” They're a constant reminder that we must remain inspection ready and keep us intently focused on the threats we face.”

리처드 사령관은 이 사진들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에 집중하고 점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육·해·공 ‘미 핵 3축(Nuclear Triad)’을 유지하고 현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리처드 전략사령관] “Each piece of our nuclear triad is essential, but they're also complimentary. If I lost any part of the Triad it would drive me to ask for a new strategy and could embolden an adversary to believe they can employ nuclear weapons against us. Because our nuclear triad provides the foundation for our survival, we must prioritize the sustainment modernization of our ICBMs bombers ballistic missile submarines weapons complex and our nuclear command and control systems.”

미국의 핵 3축은 각자 필수적이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리처드 사령관은 설명했습니다.

세 축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잃게 되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이는 적들이 미국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는 겁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핵 3축은 미국에 생존의 기반을 제공하는 만큼, 노후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탄도미사일 탑재 전략 핵 잠수함과 핵 지휘통제 체계 현대화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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