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증시는 20일 혼조세를 보인 반면, 유가는 소폭 하락했고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조만간 재개통되어 이 전략적 요충지를 통한 글로벌 해상 운송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연기했다고 밝히면서 분쟁이 ‘매우 빠르게’ 끝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이란 정권이 핵 야망을 포기하는 합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지난 4월 8일 휴전 이후 중단된 미국의 군사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이 18일 밤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것입니다.
한편,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중국 유조선 2척과 한국 유조선 1척 등 3척의 유조선이 밤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독일, 일본의 국채 수익률은 20일 초반 고점을 유지하면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7% 하락해 배럴당 99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도 내려가 배럴당 약 104달러 97센트에 거래됐습니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 닛케이(Nikkei) 225 지수가 1.23% 하락한 5만9천804.41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0.57% 떨어진 2만5천651.13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의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는 2.13% 상승해 5만9천76.0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100 지수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AI 열풍을 이끄는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이날(20일) 장 마감 후 전문가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대형 기업공개(IPO) 관련 투자 설명서도 이번 주 중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 상승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0.6% 올랐습니다. 두 지수와 연동된 선물 지수는 앞서 하락세를 보였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19포인트, 0.2% 올랐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동 분쟁이 82일째 이어지면서, 에너지 시장 혼란이 세계 경제에 좀 더 심각한 타격을 주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주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55센트로, 분쟁 이전 3달러 미만이었던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연료 가격 급등에 대응해 연방 휘발유세 부과를 일시 중단하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폐쇄는 전 세계 여러 자원의 해상 운송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20% 이상, 대부분 아시아로 향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20%, 그리고 기타 주요 원자재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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