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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평화협상 불확실성 속 세계 주가 상승…유가도 반등

2026년 3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타이터스빌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026년 3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타이터스빌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미국과 이란이 분쟁 종식과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문제를 놓고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22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고, 유가도 소폭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21일) 미국이 이란 정권과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떤 합의든 이란이 핵무기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할 수 없다는 보장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이란과의 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핵심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불안정한 휴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신흥 기술, 그리고 항공우주 분야가 미국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주 큰 변동성을 보였던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7%로 소폭 내렸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94포인트, 0.58% 상승한 5만579.70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아홉 번째 최고치 기록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 상승하면서 8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도 0.19%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는 최근 며칠간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중동 지역의 평화 전망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9% 올라 배럴당 103달러 54센트에 거래됐습니다. 미국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2일, 0.3% 상승한 배럴당 약 96달러 50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그룹 주가가 AI 투자 기대감 속에 다시 급등하면서 이틀간 상승률이 34%에 달했습니다.

한국 코스피(KOSPI) 지수는 8.42% 급등한 7천815.59를 기록하며 주요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고, 일본 닛케이(Nikkei) 225 지수도 2.68% 오른 6만3천339.07을 기록했습니다.

독일 닥스(DAX) 지수는 0.53% 상승한 2만4천606.77, 영국 풋시(FTSE) 100 지수는 0.11% 오른 1만443.47을 기록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홍콩 항셍지수는 1.03%, 상하이종합지수는 2.04% 올랐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동 분쟁이 84일째 이어지면서, 에너지 시장 혼란이 세계 경제에 좀 더 심각한 타격을 주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주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55센트로, 분쟁 이전 3달러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연료 가격 급등에 대응해 연방 휘발유세 부과를 일시 중단하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폐쇄는 전 세계 여러 자원의 해상 운송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20% 이상, 대부분 아시아로 향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20%, 그리고 기타 주요 원자재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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