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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자들, 미-이란 합의 환영… 미 의원들 반응은 엇갈려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분쟁 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데 대해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이번 합의가 중동 안정을 위한 성과라는 평가와 함께 지나친 양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양국 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것을 환영했습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7일 밤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X에 트럼프 대통령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합의가 “항구적인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주며”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18일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가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양측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번 양해각서가 “이견을 해결하겠다는 양측 의지의 재확인”이라며, 향후 협상 국면을 위한 “견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이번 합의를 환영하며, 그것이 향후 평화협정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이 이번 합의 내용을 “엄격히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잠정 합의를 환영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 양국이 협상에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자세로” 임하고, 합의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중국이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모든 당사자들이 양해각서를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합의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과의 전쟁 기간 동안 미국이 이스라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이 긴장 완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군사작전이 보다 광범위한 휴전 체제를 위반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를 공개적으로 일축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문제에서 보다 “부드러운 태도(softer touch)”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건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포함한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전술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주 초인 지난 14일 관계자들이 양해각서의 기본 틀(framework)을 발표한 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이를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번 돌파구를 환영했습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들은 공동으로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특히 카타르와 파키스탄”을 비롯한 중재국들에 감사를 나타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지역 평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이번 합의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양해각서 체결은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기 시작할 것이고, 이란과의 적대 행위도 중단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많은 공화당 의원도 이번 합의를 지지했습니다. 짐 뱅크스 상원의원은 “이란은 완전히 초토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공화당 소속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이번 합의를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외교정책 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의 애덤 시프 상원의원은 이번 합의를 “철저한 굴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견해는 같은 민주당 소속의 진 샤힌 상원의원도 함께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사회연결망 서비스에 글을 올려 이번 합의에 대한 비판론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는 “내가 이란에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 바보들은,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질투심에 사로잡혔거나, 나쁜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썼습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강한 이란이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평화는 상호 존중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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