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권에서 ‘핵잠재력 확보’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핵무기 보유국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동맹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며, 미국은 확장 억지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merica’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our allies are unwavering, and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allies and partners to maintain and strengthen extended deterrence. The United States has long worked to prevent additional states from acquiring nuclear weapons.”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한국 서울시장의 ‘한국의 핵잠재력 확보’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하면서 “미국은 오랫동안 다른 나라의 추가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세훈 한국 서울시장은 11일 ‘핵 잠재력’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20% 미만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일본의 사례를 제시하며, 한국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핵잠재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이날 오 시장의 ‘핵잠재력’이 위기 상황 속에서 신속하게 핵무장을 할 수 있도록 핵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오 시장은 별도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핵잠재력 보유와 함께 한국의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도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오 시장의 발언에 미국 국무부는 한국 등 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 강화 필요성과 다른 나라의 추가 핵보유 반대 등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 목소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한국 여권의 유력 대권 후보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남북 핵균형과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핵개발을 지지하는 한국민의 여론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한국 내 분위기가 점증하는 북핵 위협과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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