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유럽의 독자적인 방위 역량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은 어제(6일) 벨기에 EU 본부에서 열린 안보정상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상들은 EU 집행위원회가 앞서 제시했던 방위비 지출 관련 재정적 유연성 확보 및 EU 회원국별 방위비 지출을 위한 최대 1천500억 유로(약 1천600억 달러) 공동 차입 제안을 환영하며 각 정부가 이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유럽의 자체 안보 역량 강화에 총 8천억 유로(약 8천60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EU 집행위의 제안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전 관련 현안에서 이견을 드러내온 헝가리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EU가 도전에 대처하고 유럽 방어를 구축하며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자국 핵 억지력을 유럽 동맹 안보에 투사할 의향을 내비쳤던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유럽에서 자체적 방어 역량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초청받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 전 기자들에게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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