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후 처음으로 각료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7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 등 몇몇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타이완해협에 설치된 해저통신선이 또 끊어지자, 타이완 당국이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나포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석유 회사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 허가를 취소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각료회의가 소집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집권 2기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양옆에 앉았고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후생부 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트럼프 2기 각료들이 타원형 탁자에 빙 둘러앉았습니다. 또 장관들 외에 정부효율부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대통령 선임 고문도 뒷자리에 앉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한 달 조금 지났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훌륭한 내각을 구성했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매우 성공적인 한 달을 보냈다는 찬사를 많이 받았다면서, 앞으로 계속 좋은 시간을 보내며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2기 출범 후 정말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날 (26일) 각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광물 협정 문제, 유럽연합(EU),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연방정부 축소, 국경 안보, 물가 안정 등 다양한 국내외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먼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미국에 온다면서, 매우 큰 합의가 될 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안보 보장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26일) 미국과 합의한 협정은 ‘기본 틀’에 가깝다면서 아직 더 조율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유럽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게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 직접 들어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We're going to have Europe do that because it's in you know, we're talking about, Europe is their next door neighbor. But we're going to make sure everything goes well and as you know, we'll be making a, we will be really partnering with Ukraine in terms of rare earth. We very much need rare earth. They have great rare earth.”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그렇게 하도록 할 거라면서 “알다시피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유럽이 그들의 바로 이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모든 게 잘되도록 할 것이고,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희토류가 정말 필요하고 그들은 훌륭한 희토류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 보장을 얻지 못하면, 그 대안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방안이나 그 비슷한 것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26일) 각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는 잊어버려도 된다”며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그것이 모든 일이 시작된 이유라고 생각한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전쟁 발발 요인의 하나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우 똑똑하고 교활한 사람이라면서, 이 전쟁을 끝낼 의도가 없었으며 모든 것을 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자신이 선거에서 이기고 협상이 가능해졌다면서, 그러나 푸틴 대통령도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6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이 4월 2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에 대한 대응으로, 이달 4일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전면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었는데요. 하지만 양국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 조처를 약속하면서, 시행 직전, 30일 유예됐습니다.
진행자) 30일 유예면 다음 달 4일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약간의 혼선이 있었는데요. 백악관은 그 일정은 현재 유효하다면서 “대통령은 여전히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4월 2일은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기도 한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교역하는 모든 나라의 관세, 비관세 장벽 조처를 검토할 것을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 지시했고요. 이를 토대로 4월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유럽에 대한 관세도 예고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유럽에 대한 관세 계획도 밝혔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체로 25%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이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신랄히 비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 직접 들어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But the European Union's been -- it was formed in order to screw the United States. I mean, look, let's be honest, the European Union was formed in order to screw the United States. That's the purpose of it and they've done a good job of it. But now I'm president.”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은 미국을 속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그게 그들의 목적이며, 그들은 그것을 잘 해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내가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 국내 상황으로는 대규모 연방 정부 지출 삭감, 연방 공무원 해고 등으로 큰 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도 들어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6일) 첫 각의를 시작하며 일론 머스크 대통령 선임 고문에게 가장 먼저 발언권을 주는 등 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머스크 고문은 대규모 연방 지출 삭감 또는 동결, 연방 공무원 해고 등을 통해 연방 정부 구조 조정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머스크 고문은 장관들 앞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목표는 막대한 정부 재정 적자 해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 고문 이야기 들어 보시죠.
[일론 머스크 / 대통령 선임 고문]
"we're spending like over $1 trillion on interest. If this continues, the country will go become de facto bankrupt. It's not an optional thing. It is an essential thing. That's that's the reason I'm here.”
기자) 머스크 고문은 미국 정부가 이자로만 1조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국가가 사실상 파산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일이며, 그것이 자신이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의 후, 모든 정부 부처에 DOGE 대표를 파견해 정부 지출을 파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백악관에서 스타머 총리를 만나 회담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세 문제 등 현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회담을 끝내고 함께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약 100만 명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인이 의미 없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실제 사망자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해 조만간 성사되거나 아니면 아예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다음 단계가 신속한 휴전 달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추진하는 협상이 장기적인 평화 협정의 기초를 마련하고 동유럽에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네. 스타머 총리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화 협정을 이룰 엄청난 기회를 만들었다고 칭송했습니다. 그는 “침략자에게 보상을 주는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역사는 침략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편에 서야 한다”라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두고 일단 긍정적인 말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힘들지만 공정한” 평화 협정을 성사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럽이 국방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말이 옳다면서, 유럽이 직면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측에 그동안 제공한 군사, 경제 지원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의 희귀 광물을 요구하는데, 이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납세자들이 우크라이나에 사용된 돈을 사실상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두 나라 사이 미래 관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것이 장기적인 번영을 촉진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관세 부과를 우려하고 있는데요. 이 문제도 기자회견에서 나왔나요?
기자) 네. 스타머 총리는 두 나라가 서로의 경제에 약 1조 9천억 달러를 투자했다면서 “ 두 나라 무역 관계는 강할 뿐 아니라 공정하고 균형 잡혀 있으며 호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미국과 영국이 빨리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잠깐 발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특별한 나라고 스타머 총리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찰스 영국 왕이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 자격으로 초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진행자)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와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 평화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땅을 가능한 한 많이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은 프랑스와 함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럽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대가로 미국에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유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편을 들고, 수십 년 된 대서양 동맹을 단절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안보 보장은 푸틴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스타머 총리는 미국 방문에 앞서 영국이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고 발표했군요?
기자) 네. 영국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7년까지 2.5%로 끌어올리겠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도록 유럽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진행자) 스타머 총리가 26일 밤에 워싱턴 주재 영국 대사관저에서 연설했죠?
기자) 네. 스타머 총리는 환영회에서 청중에게 자신이 미국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면서 “우리의 최고 날들이 앞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맨덜슨 영국 대사는 미국과 영국이 모든 것을 공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에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죠?
기자) 네. 마크롱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두고 이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타이완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타이완 간에 새로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타이완 해안경비대가 타이완해협에서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나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타이완 해경은 25일, 통신사인 ‘중화전신’으로부터 타이완해협에 설치돼 있는 해저통신선 중 하나가 끊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 해저통신선이 훼손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타이완 당국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타이완 주변의 여러 해저 통신선이 외부 공격에 따른 것으로 의심되는 손상을 당했습니다. 올 1월에도 타이완당국은 중국과 연계된 화물선이 타이완섬 북쪽 해안에서 국제해저통신선을 절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 해경은 나포한 선박이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한다고요?
기자) 네. 해당 선박은 토고 국기를 단 화물선 ‘홍타이오’인데요. 타이완 당국에 따르면 해당 선박의 선원 8명이 모두 중국 국적자입니다. 타이완 해경은 고의적인 훼손 행위인지 단순 사고로 인한 파손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중국의 이른바 ‘회색지대’ 침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회색지대란 어느 쪽도 속하지 않는 모호한 영역을 뜻하는 용어로, 타이완 해경의 말은 타이완해협을 의미합니다.
진행자)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에 따라 중국 본토와 타이완섬 사이에 있는 타이완해협도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타이완 당국은 중국이 타이완을 봉쇄 또는 점령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해저통신선을 손상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2월에는 타이완 마쭈섬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2개가 끊어져 몇 주 동안 통신이 두절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이번 해저통신선 훼손 사건에 어떤 반응을 내놨습니까?
기자) 중국은 타이완이 정치적 목적으로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6일 해저통신망 손상은 흔한 해상 사고이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회 이상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민진당 당국이 정치적 조작을 시도하고 고의로 상황을 과장했다면서 이는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타이완 관계에 관해서도 언급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기자로부터 대통령으로 있는 한, 중국이 무력으로 타이완을 점령하는 일은 없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절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나 자신을 그런 입장에 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미 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 들어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I have a great relationship with President Xi. I've had a great relationship with him. We want them to come in and invest. I see so many things saying that we don't want China in this country. That's not right. We want them to invest in the United States. That's good, that's a lot of money coming in and we'll invest in China.”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정부가 중국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많이 들리는데 그건 맞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미국에 투자하길 바란다. 좋은 일이다. 많은 돈이 들어올 것이며, 우리는 중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중국군이 타이완 인근 해상에 군사훈련 구역을 설정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중국군이 사전 통보 없이 타이완 남서쪽 해안에서 약 74km 떨어진 곳에 일방적으로 훈련 구역을 설정하고, 실사격 훈련 실시를 통보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26일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는 국제항공과 해상 항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것이며 지역 안보와 안정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중국군이 훈련도 수행했습니까?
기자) 네. 타이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26일 오전 9시경부터 타이완해협에서 중국 군용기 32대를 감지했으며 이 중 22대는 섬의 북쪽과 남서쪽 근처를 비행하고 중국 함정과 합동 전투준비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는 외교적 문제가 아니라며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석유 기업인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권을 취소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부패한 조 바이든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2022년 11월 26일 자 석유 거래 협정에서 한 양보를 뒤집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마두로 정권이 충족하지 않은 베네수엘라 내 선거 조건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회사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군요?
기자) 네. 하지만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날에 셰브런 측에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에서 사업할 허가를 부여한 바 있습니다. 이는 그날 바이든 정부가 베네수엘라와 관련해서 발급한 유일한 허가였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대통령이 셰브런에 사업권을 부여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당시 베네수엘라가 구금된 미국인들을 석방하고, 마두로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를 약속한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고,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서 사업하는 것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이후 바이든 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 분명해지자 제재를 대부분 부활시켰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전에 유가가 치솟을 것을 우려해 셰브런의 사업권은 그대로 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베네수엘라 내 정치 상황을 구실로 해당 사업 허가를 취소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충족하지 못한 선거 조건이 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두 차례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승리한 것과 마두로 정권의 야당 탄압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치 상황 외에 마두로 정권이 자신들이 미국에 보낸 폭력적 범죄자들을 신속하게 데려가기로 합의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직후에 미국 내 불법 이주민들을 체포해서 대규모로 추방하는 작업을 시작했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가 여기에 협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트럼프 정부는 출범한 첫 주에 미국에 있는 베네수엘라인 약 60만 명을 추방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위험한 나라 출신자들에 대한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추방 유예 조처로 보호받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최근에 베네수엘라가 자국민들을 미국에서 데려가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행기 2대를 보내서 미국 안에 있는 자국민 불법 이주민 약 200명을 데려갔습니다. 앞서 베네수엘라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자 베네수엘라 국민 700만 명 이상이 주로 다른 중남미 나라로 탈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셰브런 외에 베네수엘라에서 사업하는 미국 석유 기업이 또 있나요?
기자) 없습니다. 앞서 셰브런은 지난 2018년 당시 트럼프 1기 정부가 부과한 제재에 따라 베네수엘라 내 원유 생산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 조처로 복귀한 셰브런은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약 2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는데요. 이 양은 베네수엘라 하루 전체 생산량의 거의 4분의 1에 달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베네수엘라 쪽에서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결정이 해롭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하는 이민 정책에 미칠 영향을 경고했습니다. 또 “베네수엘라는 그런 종류의 실패한 결정들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이주를 촉발했고, 그에 따른 잘 알려진 결과들을 초래했다고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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