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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기그룹, 북한의 ‘어용 나팔수’ 비난에 “한반도 평화 반하는 모든 조치 비판”


국제위기그룹(ICG)이 2025년 1월30일 발표한 ‘유럽연합이 주목해야 할 2025 감시목록’ 중 북한 관련 부분 스크린샷.
국제위기그룹(ICG)이 2025년 1월30일 발표한 ‘유럽연합이 주목해야 할 2025 감시목록’ 중 북한 관련 부분 스크린샷.

국제분쟁 전문 연구소인 국제위기그룹(ICG)은 이 단체가 미국과 서방의 어용 나팔수라는 북한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목표에 반하는 모든 조치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위기그룹(ICG)은 유럽연합에 대북 압박을 건의한 것은 객관적인 정책 제언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평화 위한 정책 제언… 독립 단체”

이 단체는 7일 VOA에 “국제위기그룹은 전쟁을 예방하고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독립적인 단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위기그룹이 “미국과 서방의 장단에 춤을 추는 한갓 어용나팔수”라고 북한이 비판한데 대한 반응입니다.

그러면서 “국제위기그룹은 치명적인 분쟁을 예방, 해결 또는 더 잘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독립적인 분석과 조언을 정책 입안자들에게 제공한다”며 “그런 점에서 국제위기그룹은 한반도에서 치명적인 분쟁을 예방하려는 목표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모든 조치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위기그룹] “The International Crisis Group is an independent organisation working to prevent wars and shape policies that will build a more peaceful world. We provide independent analysis and advice to policymakers on how to prevent, resolve or better manage deadly conflict. In that respect, Crisis Group remains critical of any actions on the Korean peninsula that we regard as running counter to the goal of preventing deadly conflict, from all parties involved.”

이어 “국제위기그룹은 매년 유럽연합과 그 회원국들이 평화의 가능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곳을 파악해 ‘EU 감시목록’을 발표한다”며 올해에는 북한 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몰도바, 콜롬비아, 수단, 우크라이나, 시리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란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한반도 대결 선동”

북한 외무성은 6일 조선-유럽협회 실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국제위기그룹의 EU에 대한 정책 제언은 “조선반도 지역에서 미국과 그 추동 세력들이 매일과 같이 벌려놓고 있는 대규모 전쟁연습들과 침략적인 동맹확장책동에 대해서는 외면하면서 ‘표적압박’과 ‘제재강화’와 같은 적대 세력들의 대결 주자을 그대로 외운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본질과 근원을 완전히 왜곡하면서 분쟁 해결이 아니라 대결 고취를 선동하는 국제위기그룹의 부당한 처사는 상기 실체의 합법성과 존재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제위기그룹은 최근 발표한 ‘유럽연합이 주목해야 할 2025 감시목록’에 북한을 포함했습니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EU는 북한의 핵 야망을 억제하고 북한과 서방 간의 오판과 오해로 인한 분쟁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신중하게 환영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 군의 철수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보고서] “Overall, the EU should stand ready to cautiously welcome any effort that could curb North Korea’s nuclear ambitions and help reduce the danger of conflict arising from miscalculations or misunderstandings between Pyongyang and the West, while also pursuing an end to the North Korean military deployment in the Ukraine war. In the meantime, the EU should seek ways to use the carrots and sticks at its disposal to apply targeted pressure on Pyongyang.”

이어 “EU는 북한에 ‘표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월 1일 발표한 ‘2025년 주목할 10대 분쟁’ 보고서에서 한반도를 주요 위험 지역으로 지목하며 “미국이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김정은이 더욱 대담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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