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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중국 ‘실크로드’ 구상 탈퇴


2025년 2월 6일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파나마 시티에서 기자 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25년 2월 6일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파나마 시티에서 기자 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중미 국가 파나마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서 탈퇴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어제(6일)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주재 파나마대사가 일대일로 구상 탈퇴를 위한 문서를 중국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리노 대통령은 “그동안 (일대일로 구상이) 파나마에 무엇을 가져다 줬는가”라고 물으면서, 파나마는 이 구상으로부터 거의 이익을 보지 못했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물리노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파나마 방문 이전에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과 과도한 통행료 징수 등을 이유로 미국이 운하통제권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도 지난 2일 중남미 순방의 일환으로 파나마를 방문해 물리노 대통령에게 이같은 입장을 거듭 강조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물리노 대통령은 사회연결망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7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파나마 정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한편 “압력과 강압적 수단”을 통한 미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중상모략과 파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2010년대 초부터 본격 추진돼온 일대일로 구상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하는 중국의 국제 교역로 개발 계획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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