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회원국들에 방위비 지출을 대폭 늘릴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어제(3일)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열린 국방 관련 정상회의 뒤 기자들에게 “유럽은 기본적으로 국방력의 급격한 증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수년 동안 국방 분야에 과소투자해왔으며, 따라서 방위비 지출을 대폭 늘려야 할 시급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미 많은 일들이 이뤄졌지만 우리는 더 많이 해내야 한다”면서, 방위비 지출 증대를 통해 러시아 등 외부 위협에 대한 방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U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수준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높일 것을 거듭 압박해온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지난해 EU 회원국들은 평균적으로 GDP의 1.9% 수준인 3천345억 달러를 방위비로 지출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라고 EU는 추산했습니다.
한편 EU 지도자들은 어제 회의에서 방위비 증가 계획에 따른 비용 지불 방안에 대해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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