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억류 미국인 6명 석방

베네수엘라에 억류된 미국인 6명이 어제(31일) 석방됐습니다.

리처드 그레넬 북한∙베네수엘라 특별임무대사는 이날 자신의 X를 통해 미국인 억류자의 귀환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레넬 특사는 이날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레넬 특사에게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민 송환자를 태운 항공기의 착륙을 보장하도록 할 것과 모든 미국인 수감자를 본국으로 데려올 것 등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미국에 체류 중인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를 군용기 등에 태워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레넬 특사는 마두로 대통령과 불법 이민자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국인 석방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에 올린 글에서 “6명의 억류자를 베네수엘라에서 데려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레넬 특사와 그의 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그레넬 특사를 지명하며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레넬 특사가 베네수엘라에 이어 북한 방문을 시도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