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1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북한 병사 2명이 부상을 입은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P, AF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생포된 북한 군인은 각각 2005년과 1999년에 출생한 20대 병사로, 2021년과 2016년부터 군에 복무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한국 국가정보원의 통역지원을 받으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SBU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각각 턱과 손에 붕대를 감은 채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이들 병사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중 턱을 다친 병사는 말을 할 수 없어 종이에 답변을 적는 방식으로 소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생포 당시 시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에서 발급한 신분증을 보유 중이었습니다. 북한군인임을 숨기기 위해 위장 신분증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군 병사가 생포돼 우크라이나 당국의 심문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병사를 생포한 바 있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하루 안에 사망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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