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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러 군사협력 매우 우려...중국이 러시아 멈춰야”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2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2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북러 간 군사협력을 매우 우려한다며 북한군 파병 등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방위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러시아를 멈춰세울 수 있다면서 최근 국무장관이 밝힌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북러 군사협력 매우 우려...중국이 러시아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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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병력 파병과 무기 제공과 관련해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여전히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have already seen North Korea and Russia escalate the war against Ukraine by introducing North Korean forces into Kursk, where they have engaged in direct combat operations against Ukrainian forces. That was a major escalation by the Government of Russia that North Korea participated in. We have seen North Korea supply Russia with equipment, material in addition to troops on the ground to support that conflict. We remain extremely concerned about those actions. That's why you have seen us take steps in recent weeks to bolster Ukraine's defense of its country, and we'll continue to do that.”

밀러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양국 간 군사협력을 강화한 데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미 북한과 러시아가 쿠르스크에 북한군을 투입해 우크라이나군과 직접 전투 작전을 벌이면서 전쟁을 확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군사 장비와 병력 제공 “매우 우려”

또한 “우리는 북한이 이 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장비와 물자뿐 아니라 지상 병력까지 공급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의 방위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봤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30일 북한을 방문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갖기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북한을 방문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갖기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앞서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을 인솔하고 북한을 찾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장관을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정부와 군대, 인민은 제국주의 패권 책동에 맞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연방의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북한군은 합법적 표적”

이날 밀러 대변인은 ‘북한군 사상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라면서도 “우리는 전장에 투입된 모든 북한군이 분명 합법적인 표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No, we do not. But that said, we have been very clear that any North Korean soldier that was introduced onto the battlefield is of course a legitimate target.”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서부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이 전투 도중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북한군이 최전선에 투입돼 러시아군의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훨씬 더 많은 조치 취해야”

한편 밀러 대변인은 이번 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으로 계속 생각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내에서 마주한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러시아가 취한 북한과의 안보 파트너십 강화 조치가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점과, 이것이 중국이 우려해야 할 일이자 중국이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과의 대화에서 꽤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continue to think that they need to do more. And we have been quite clear with them in our engagements that the actions that Russia has taken both to invade Ukraine but also to strengthen its security partnership with North Korea, which they needed to do because of the difficult positions they faced at times in inside Ukraine, are destabilizing to the region and ought to be things that China should be concerned with and that they ought to do more to express that concern. They ought to do more to stop the supply of dual use goods and other technologies that Russia has used to fuel its war machine. We have seen them take some limited steps, but they need to do much, much more.”

이어 “(중국은) 러시아가 전쟁 기계의 연료로 사용한 이중용도 물품과 기타 기술에 대한 공급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는 중국이 일부 제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봤지만, 그들에겐 훨씬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26일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또한 “(중국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인도태평양 지역, 특별히 한반도에서 그들이 보게 될 것 중 하나는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나라들이 자체 억지력과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이 좋아하지 않을 것들”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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