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특집 방송, 이번에는 전문가 분석 순서입니다. 미국 솔즈베리대학 정치학과 남태현 교수, 전화로 연결해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네. 이번 대선이 초박빙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남태현) 예. 선거를 많이 봤지만 이런 박빙이 없었습니다. 쭉 오랫동안 거의 뭐 50 대 50 거의 동률인 상태가 계속 이렇게 유지가 되어 왔었는데. 민주당이나 공화당 따로 이렇게 보면 우선 민주당의 어려움에 하나로는 바이든 정부의 낮은 지지율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이 갤럽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41%로 나왔거든요. 역대 미국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이 52%인 것을 고려하면 낮은 수치죠. 여기에 더해 전반적 40%를 넘었는데 어? 이런 걸 보면 체감경기가 매우 안 좋다는 것을 알려주죠. 2020년에는 조금 넘었을 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대선은 민심이 싸늘한 상황에서 치러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배경을 생각을 해보면 해리스 후보가 48%나 49% 전국적인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은 뭐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셈이죠. 한편 트럼프를 보면 생각해보면 이 자연히 이런 불만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죠? 더불어서 이제 2016년 이후 트럼프가 꾸준히 확장해온 그의 열성적인 팬덤이 결집하면서 40% 후반대의 지지율을 계속 유지했고요. 하지만 트럼프는 부동층 민심을 더 잡지 못한 한계를 보였죠. 여기에는 트럼프 논란이 한 몫을 했다고 봐야 될 겁니다. 정적을 차단하겠다, 독재자가 되겠다 등의 발언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문제적인 발언이 발목을 잡은 셈이죠. 그러니까 양쪽 모두가 그런 어떤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현재 이 초박빙 이런 대선 판세가 형성됐다고 봅니다.
진행자) 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좀 눈길을 끄는 사건을 꼽자면 어떤 걸 들 수 있을까요?
남태현) 요번에는 너무 많았죠. 뭐 그야말로 전례가 없는 사건이 많았는데요. 우선 현직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이죠. 선거 운동 도중에 후보직을 포기하는 유례가 없는 일이 있었고요. 거기에 대해서 이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고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총알이 이제 귀를 스치고 피가 흐르는 장면이 이제 중계가 됐고요. 용의자의 동기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하고 있으니까 아직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번 이런 사건은 현재 과열된 정치 지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가 있고요. 이런 정치 지형 자체도 언급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민주당 공화당 지지자들은 서로를 단순한 정치적인 경쟁자가 아닌 국가의 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적대감이 더 이상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일상이 됐죠. 정치적 이견으로 친구나 가족 간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많이 봤는데요. 기존의 정치와 사회가 좀 명확히 분리돼 있던 미국의 정치 지형이 완전히 달라진 셈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점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자 그런 여러가지 유세 상황을 거쳐서 선거 운동 상황을 거쳐서 오늘이 이제 결전의 날입니다. 선거 결과에 그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어떤 걸 꼽으십니까?
남태현) 오늘 선거 당일이고 하니까 이제는 뭐 큰 변수는 없을 텐데요. 정치적으로 보자면 관건은 어느 쪽이 더 많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 여기에 달렸죠. 많은 유권자들이 이미 마음을 먹은 상태라 부동층이 거의 없는 선거고요. 이런 상황에서 양측의 최대 과제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동원하는 것이었고, 그러니 이제 지지층을 끌어내는데 막대한 노력을 투입했고요. 결국 오늘 승부는 어느 쪽이 이 숙제를 더 잘했는가? 여기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두 대선 후보의 그 중요한 아젠다를 좀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트럼프 후보 쪽을 살펴봐 주시겠습니까?
남태현) 우선 경제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중에 대규모 감세 정책을 추진했죠? 또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포함한 보호무역 정책을 주도했고요. 요번에 또 당선이 된다면 추가적인 감세와 더 공격적인 관세 부과를 공언해 왔습니다. 환경정책도 많이 달라질 거라고 보는데요. 트럼프는 재생에너지를 경시하고 석유나 가스 등 화석 연료를 지지하고 있죠. 과거에 트럼프 행정부는 환경보호 규제를 철회했었고요. 재선이 돼도 그런 기조로 갈 거라고 보여집니다.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캠페인 내내 이미 문제를 강조해 왔죠. 재선될 경우에는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로 추방하겠다. 구금하겠다 그렇게 공언해 왔는데요. 이를 실행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는. 큰 논란이 될 거로 보입니다.
진행자) 해리스 후보 측 아젠다도 짚어보죠.
남태현) 해리스 부통령은 우선 중산층 회복에 중점을 많이 두었는데요. 중산층 저소득 가구를 위한 세액 공제 확대가 대표적 공약이죠? 또 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지지하고 있고요. 주택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마련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기후 정책에 있어서는 트럼프와는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현 정부처럼 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 확대를 강조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낙태 권리 확대, 이게 해리스에게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안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방 차원에서 낙태 권리 복원을 공헌했죠. 이게 의회와의 협력을 통해서라고 단서를 달았고 뭐 그게 현실이니 어렵겠지만 거기에 방점이 찍히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행자) 조금 전에 김정우 기자와 저희가 얘기를 했습니다만 트럼프 후보가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남태현) 그렇게 보여집니다. 저번에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도 트럼프는 선거결과를 수용하겠라고 약속하지 않았죠. 패배할 경우에 정치적 폭력이 뭐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뭐 이런 식의 발언을 이어갔고요. 더불어서 근거 없는 주장도 많이 해왔습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 비 시민의 투표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해외나 군인 투표에 대한 검증이 없다 등 선거의 정당성을 흔들어 대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부정행위라는 주장을 해왔는데요. 당연히 또 이런 주장에 대해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또 열렬히 동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그가 만약에 패배할 경우, 정말 뭐 해놓은 말이 있기 때문에 또 지지자들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패배를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겠죠. 이러한 상황이 온다면 사회적이나 정치적으로 혼란이 불가피하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이번 대선에 대한 한가 분석으로 솔즈베리대학 정치학과의 남태훈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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