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국제법을 무시하고 자국민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에 맞서 동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의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은 “수천 명의 군인을 러시아에 파견하기로 한 북한의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유 없는 전쟁을 매우 우려스럽고 위험하게 확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카딘 위원장] “North Korea’s decision to send thousands of its troops to Russia is a deeply disturbing and dangerous escalation in Vladimir Putin’s unprovoked war against Ukraine. The Kim Jong-Un regime’s ongoing support for Russia’s illegal war efforts – now involving direct deployment of military personnel – paired with its relentless pursuit of illega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demonstrates both a reckless disregard for international law and a blatant neglect for its own people, who remain trapped in extreme poverty and subjected to grievous human rights abuses.”
카딘 위원장은 25일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제 군 병력의 직접 파병까지 포함된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김정은 정권의 지속적인 지원은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끈질긴 추구와 더불어 국제법을 무분별하게 무시하는 동시에 극심한 빈곤에 속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는 자국민을 노골적으로 외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군 파병, 푸틴 절박함 보여줘”
또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장에서 김정은과 같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으려 함으로써 푸틴은 우크라이나 군과 싸우는 데 있어 절박함이 커지고 있음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독재자들과 손잡고 불안정한 분쟁을 격화시키려는 의지를 강화했다”는 것입니다.
[카딘 위원장] “By turning to those like Kim for help on the battlefield, Putin has not only revealed his growing desperation fighting Ukraine’s forces on the ground but also has reinforced his willingness to partner with the world’s most oppressive dictators and intensify an already volatile conflict.”
카딘 위원장은 “이번 움직임들은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 간 안보의 연계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계속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역내 파트너 및 동맹국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에 흔들림이 없다”며 “푸틴의 전쟁 기계를 지원하려는 북한의 노력에 맞서고 대응하기 위해 그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딘 위원장] “These developments continue to confirm the growing connection between transatlantic and Indo-Pacific security. The United States remains unwavering in our ongoing commitment to the safety and security of our partners and allies across the region, and will work closely with them to confront and counter North Korea’s efforts to aid Putin’s war machine. Together, we will help ensure Russia’s strategic defeat in Ukraine.”
이어 “우리는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를 확실히 하기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28일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 약 1만 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향후 수 주간 우크라이나 접경지의 러시아 병력을 증원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도 25일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북한군 러시아 파병 보도에 관해 “만약 지금 국제보도계가 떠들고 있는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공화당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21일 VOA에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에 있다는 보도들은 북한, 러시아, 이란을 포함한 미국 적들 간의 부정한 동맹의 사악한 본질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이 유화책이 아니라 힘을 보여줄 때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가능성을 포함한 추가 침략을 억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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