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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 파병 북한군 3천명 이상일 수도…일부 최전선 배치 가능성”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북한이 러시아에 미국 정부 발표보다 더 많은 병력을 파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북한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전장 최전선인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 “러 파병 북한군 3천명 이상일 수도…일부 최전선 배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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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25일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에 파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I will go so far today as to say that it is possible that there are now more than 3000 troops from North Korea that are that have been dispatched to Russia for outfitting and for training. The other day I said it was about 3000. We believe that it's possible and we're looking into reports that the number could be north of that.”

커비 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군 추가 파병과 최전선 배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3천명 이상의 북한 병력이 러시아로 파견돼 군사 훈련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앞서 북한군 파병 규모가 약 3천명이라고 밝혔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숫자가 그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보도들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쿠스르크 지역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 군 병력의 모습. (자료화면)
러시아 쿠스르크 지역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 군 병력의 모습. (자료화면)

이어 “최소한 일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히고, 다만 “어떤 목적과 규모로 배치될 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That said, we believe that it is certainly possible and I'd just go so far as to say perhaps even likely that at least some of these North Korean troops could be deployed to the Kursk area but in what capacity for what purpose that still remains unclear.”

“북러 동향 파악 위해 동맹과 긴밀 협력”

커비 보좌관은 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We're in discussions with allies and partners right now on this development. We are still trying to learn more about what the North Koreans and the Russians are actually up to. And so we are again actively consulting allies and partners. And I wouldn't want to get ahead of those conversations and preview what options are being considered and talked about. But as I said the other day, you know, you'll hear more from us in coming days about where we are on this and what we and our allies and partners what I think is the appropriate next steps.”

미국 정부는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여전히 북한과 러시아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또 우리와 동맹 및 파트너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다음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도 미국만큼이나 이번 사안을 면밀히 주시해 왔고,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해왔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I think you know very well the South Koreans have been watching this development as closely as we have been and they have expressed as we have expressed deep concerns about the potential here for North Korean troops to be used in the fight against Ukraine. Again, no surprise that I don't think to anybody that when I talk about discussing this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he South Koreans are right at the top of the list of, of the allies and partners that we're having discussions with.”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때 한국이 그들 중 최우선 순위에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과 관련 사안에 대해 깊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23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북한이 최소 3천 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이 러시아 군사 훈련기지에서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병력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는 분명 매우 우려되는 가능성”이라면서, 이들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 전선으로 이동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북한도 25일 사실상 파병을 시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북한군 러시아 파병 보도에 관해 “만약 지금 국제보도계가 떠들고 있는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25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게재한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 입장문. (화면출처: 조선중앙통신)
25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게재한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 입장문. (화면출처: 조선중앙통신)

다만 "이에 대하여 따로 확인해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혀 파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군 러 파병, 국제법 위반”

한편 앞서 24일 커비 보좌관은 VOA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 파병을 사실상 인정하며 협력 지속을 시사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 같은 행위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It is a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I would remind you, Russia themselves signed up to. The procurement of arms and ammunition from North Korea is a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existing resolutions that Russia signed up to. We're going to watch this very, very closely.”

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러시아가 스스로 서명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탄약을 조달하는 것도 러시아가 서명한 안보리 기존 결의 위반”이라면서 이 문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군 파병 반대급부 주시…우려”

커비 보좌관은 또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반대급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That's what we're watching closely to see. We don't know exactly what Mr. Kim thinks he's getting out of this arrangement. And it's worrisome. As you heard the secretary of defense say the other day, this potential move here by the North Koreans to put soldiers on the ground, literally skin in the game when it comes to fighting Ukraine, is not only going to have implications in Ukraine and on that battlefield, but it's going to have implications in the Indo-Pacific.”

특히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거리 확대 역량 진전을 러시아가 도울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지상군 병력을 배치하려는 잠재적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장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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