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공군이 연례 공중연합훈련에 돌입했다고 미 공군이 24일 밝혔습니다. 미한 연합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례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 제7공군은 24일 “한국 공군작전사령부와 7공군이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미국과 한국, 호주 공군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24-1’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제7공군] “The Seventh Air Force and Republic of Korea Air Force Operations Command are hosting a combined large force exercise, Freedom Flag 24-1, with U.S., Republic of Korea, and Royal Australian Air Force participants Oct. 21 – Nov. 1, 2024. The event is part of an annual training schedule designed to enhance the combined readiness and interoperability of combined air component forces, with large scale, integrated training on advanced, high-end tactics, techniques and procedures against an advanced adversary.”
7공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훈련은 첨단 고급 전술과 기술, 그리고 수준 높은 적에 대항하는 절차에 관한 대규모 통합 훈련으로, (미한)연합 공군 구성군들의 연합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연례 훈련 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단계로 구성되는 이번 훈련에서는 21~25일 양국 공군 지휘관 등이 모여 대면 작전 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하며,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이를 바탕으로 전투기와 병력들이 대공∙공중 차단, 근접항공지원(CAS), 전투수색 및 구조, 공중 투하, 공중 응급구조임무 등을 훈련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F-16 ‘파이팅 팰컨’과 F-35B ‘라이트닝 II’ 수직이착륙형 스텔스 전투기, A-10 ‘썬더볼트 II’ 공격기,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U-2 ‘드래곤 레이디’, 고고도 유인 정찰기, MQ-9 ‘리퍼’∙MQ-1C ‘그레이 이글’ 공격∙정찰용 드론 등 한반도 일대에 주둔하는 미군 항공기들이 대거 참가한다고 7공군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국 공군에서도 F-35A, F-15K ‘슬램 이글’, KF-16, FA-50 ‘파이팅 이글’ 전투기와 수송기 및 공중급유기 등이 참여하며, 호주 공군에서도 KC-30A 공중급유기가 지원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와 한국 특전사 그리고 미 해병대와 호주 공군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속돼 있는 병력들도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7공군은 전했습니다.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겸하는 데이비드 아이버슨 7공군사령관은 보도자료에서 “프리덤플래그는 한미동맹의 강력함과 한반도와 미국의 방위에 대한 한미 공군 공동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버슨 7공군사령관] “Freedom Flag demonstrates the strength of the ROK-U.S. Alliance and the shared commitment of the ROK and U.S. air forces to the defense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United States. It enables us to work together to build the readiness we need, to deter our adversaries, and if that deterrence fails, to be ready to prevail quickly in any type of conflict. Although we focus on deterrence, every single day we are ready to defend both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together with thousands of Airmen and hundreds of combat aircraft.”
이어 이번 훈련은 “우리에게 필요한 준비태세를 구축하고 적들을 억제하며, 이같은 억제가 실패할 경우 어떠한 유형의 분쟁에서도 신속하게 이를 제압할 준비가 되어 있도록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경기도 오산에 주둔하는 7공군은 미 태평양공군 예하 부대로 주한미군 공군 전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24일 VOA와의 통화에서 이번 훈련은 “공군력이 한국 방어뿐 아니라 북한 군을 물리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에 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맥스웰 부대표] “I think it is sending a powerful message about how important air power i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but also how important it is to defeating the North Korean People's Army. More importantly, it enhances the command & control capability, the ability to generate air power from the runway of airfields and very precise and sophisticated targeting process.”
이어 “이번 훈련은 양국 공군의 지휘 통제 역량은 물론 전투기와 드론 등을 발진시켜 운용하는 능력, 그리고 정밀하고 정교한 표적 선정 절차 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 공군은 8월 연례 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 24(UFS 24)’의 일환으로 한국 전방 지역 초계 비행과 전투배치 훈련 등을 실시했으며, 앞서 4월에도 연례 미한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 24)을 실시하는 등 정기적으로 훈련을 계속해왔습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올해 UFS 훈련 돌입 하루 전이었던 8월 18일 공보문에서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집단적인 군사적 도발 행위가 심해질수록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억제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같은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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