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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한국 대표단 다음 주 방문…북한 파병 여부 확인할 것”


22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2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브리핑을 위해 다음 주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실제 파병 여부는 그 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토 사무총장 “한국 대표단 다음 주 방문…북한 파병 여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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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2일 한국 정보당국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발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사실 확인 작업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뤼터 사무총장] “I asked the president and he said I will absolutely do that to send experts from the Republic of Korea to brief the North Atlantic Council. That will now happen early next week. And then we will see whether North Korea is indeed or not supporting Russia's illegal war in Ukraine.”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전날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윤 대통령에게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고, 대통령은 북대서양이사회(NAC)에 브리핑을 하기 위해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 대표단의 방문은 다음 주 초가 될 것이라며, “그 후에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을 실제로 지원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파병 사실이면 중대 긴장 고조”

뤼터 사무총장은 이러한 확인 결과 북한이 실제로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파견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정말로 중요하고 중대한 긴장 고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18일 우크라이나군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러시아 세르기옙스키 훈련장에서 새롭게 입수한 영상이라며 북한 인력으로 보이는 인원들이 보급품을 받는 영상을 게재했다. (출처: X@StratcomCentre)
18일 우크라이나군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러시아 세르기옙스키 훈련장에서 새롭게 입수한 영상이라며 북한 인력으로 보이는 인원들이 보급품을 받는 영상을 게재했다. (출처: X@StratcomCentre)

[녹취: 뤼터 사무총장] “If that would be the case, if they would be sending troops to Ukraine, that would mark a significant escalation that would really be important, a significant escalation. So at this moment, I cannot confirm it. Other than that, we will get the latest update from South Korea early next week.”

이어 “다음 주 초에 한국으로부터 최신 정보를 제공받는 것 외에 현재로서는 (북한군 파병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도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 간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고, “뤼터 사무총장이 보다 상세한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나토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고, 한국-우크라이나-나토 간 안보 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8일부터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이 이 기간 북한 청진과 함흥, 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천 500여 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토는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공식 확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우려 사안이 될 것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 21일 사회연결망 서비스를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함께 싸우도록 파병하는 것은 심각한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18일에도 나토 국방장관 이틀째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과 북한군 파병에 대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공식 입장이지만 이것은 당연히 바뀔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는 18일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와 러시아대표부에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한국 국정원 발표에 대해 입장을 문의했지만 22일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22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병력 파병 주장은 근거 없는 루머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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