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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 인지…엄정하게 조사 중”


한국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 내 유엔군 겸 주한미군 사령부 본부.
한국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 내 유엔군 겸 주한미군 사령부 본부.

유엔군사령부는 ‘한국의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북한이 주장한 데 대해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유엔사는 공개된 보도를 통해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출현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인지하고 있다”며 “유엔사는 현재 이 문제를 정전협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 “United Nations Command is aware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claim regarding the appearance of drones over Pyongyang via open-source reporting. The command is currently investigating the matter in strict accordance with the Armistice Agreement.”

유엔사는 다만 향후 조치 등에 대한 질문엔 “현재 진행 중인 조사의 세부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한국의 무인기가 이달 3일과 9일, 10일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한국 군부 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 침해 도발 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그동안 취약한 체제 내부를 결집하고, 주민을 통제하기 위해 외부의 위기와 긴장을 조성하고 과장해 활용해 왔다”면서 “갑작스럽고 유난스러운 무인기 소동도 유사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바로 북쪽 일부 구간을 폭파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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