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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인태 안정 촉구 ‘G7 성명’ 환영”…중국 “내정 간섭 거부”


타이완 외교부.
타이완 외교부.

타이완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구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의 최근 성명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은 역내 강압적 행동을 규탄한 해당 성명이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26일 “주요 7개국(G7)이 국제 행사에서 양안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과 타이완에 대한 지지를 지속적이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MOFA) welcomes this statement and appreciates that the G7 continues to publicly express the importance that it attaches to cross-strait peace and stability as well as its support for Taiwan at international events. Taiwan will continue to work with G7 members and other like-minded countries to safeguard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uphold the common values of democracy, freedom, the rule of law, and human rights; and jointly preserve peace, stability, and prosperity in the region and across the globe.”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최근 G7 외교장관회의 뒤 발표된 의장성명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해당 성명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보호하고 민주주의와 자유,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를 수호하며, 역내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함께 지키기 위해 G7 및 뜻을 같이하는 다른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G7+ Ministerial Meeting on Ukraine Energy Sector Support in New York
G7+ Ministerial Meeting on Ukraine Energy Sector Support in New York

앞서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7개국 외교장관들은 지난 24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연 회의 뒤 발표한 의장성명을 통해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국제 안보와 번영에 필수 불가결하다는 점과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 국방 부문에 투입되는 무기 부품과 장비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의 이전을 중단할 것도 중국에 요구한 바 있습니다.

중국 “이중용도 수출 통제” 주장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과 비방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26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 제공자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중국은 분쟁 당사국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으며, 이중용도 물품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류펑위 대변인] “China is not a creator of or a party to the Ukraine crisis. China does not provide weapons to the parties to the conflict and strictly controls the export of dual-use articles. We firmly oppose the US and EU spreading disinformation about so-called China’s support for Russia’s defense industry.”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방위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오히려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가 수입하는 군사 부품의 이중용도 품목의 60% 이상은 미국과 서방 국가에서 수입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 핵심 부품의 95%가 서방에서, 러시아산 무기 부품의 72%가 미국 기업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외 국가, 진영 대결 선동” 주장도

류 대변인은 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 “역외 일부 국가가 진영 간 대결을 선동하고 상황을 격화시키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고 중국의 문전에서 해양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규모 그룹을 계속 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류펑위 대변인] “The situation in the East and South China Seas is generally stable. Some country outside the region keeps cobbling together small groupings and tries every means to meddle in maritime issues at China’s doorstep in order to incite bloc confrontation, escalate the situation, and undermine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아울러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며 타이완은 중국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면서, “타이완 해협에서 가장 위험한 현상 변경과 평화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타이완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적 행동과 미국이 주도하는 외부 세력의 은밀한 지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류펑위 대변인] “There is only one China in the world, and Taiwan is an inalienable part of China. The most dangerous change to the status quo in the Taiwan Straits and the most serious damage to peace in the Taiwan Straits are the separatist actions of "Taiwan independence forces" and the conniving support of external forces led by the U.S. It is the U.S. and Taiwan separatist forces that are trying to change the status quo across the Taiwan Strait, not China.”

그러면서 “타이완 해협에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과 타이완 분리주의 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지난 G7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추가로 덧붙일 내용은 없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역내 중국 ‘독단·강압’ 행동 가속화”

전문가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독단적 행동과 강압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니콜라스 세체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석좌
니콜라스 세체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석좌

니콜라스 세체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최근 VOA에 “중국은 미국이 자신들을 봉쇄하기 위해 다자 기구 설립을 시도함으로써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압력에 대한 대응이며, 국제 규범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세체니 선임연구원] “China will argue that the United States is destabilizing the region by trying to contain China and trying to establish some kind of formal multilateral institution for regional security. None of that is true. This is a response to pressure, a response to challenges to international norms. And a sustained effort to demonstrate a willingness to uphold those norms and prevent any changes to the status quo through the use of force.”

아울러 “이는 규범을 지키고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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